군내 자살 예방활동 개선을 위한 CPTED 개념 도입에 관한 연구

군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병영생활 전문상담관과 자살예방 전담교관 운용, 그린캠프 등 치유프로그램을 통한 부적응자 관리, 병영문화혁신, 자살예방의 날 및 주간을 시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집중한 결과 2011년부터 해마다 자살자는 줄어들었고, 2017년에는 51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매년 10~13명이 감소하였던 것에 비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3명씩 감소하였고, 2018년에는 56명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자살예방을 위해 시도했던 방법들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자살 예방대책이 자살의 원인 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거나 차단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군내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의 노력으로 CPTED 적용을 제안하여 현재까지의 군내 자살예방활동을 개선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더욱 더 효과적으로 자살을 예방하는데 있다. CPTED란 일반적으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라고 표현한다. 구체적으로는 도시환경을 범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요소와 함께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범죄에 대해 방어적으로 설계함으로써 범죄 발생률을 줄이고 도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고 안전감을 유지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말한다. 군에 CPTED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리적인 기법으로서 자살이 많이 일어나는 장소를 분석하고, 그 장소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제도적으로 설계에 반영하여 정착시켜야하며, 자살예방을 전담하는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CPTED가 병영생활 일상으로 침투하여 지속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 결과 군내에서의 자살사고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