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회고에 의한 고령층의 재무적 사건에 관한 연구

본 연구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생애회고방법을 통해 삶을 회고함 으로써 겪었던 생애 재무적사건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8년 4월 5일~5월 4일까지 수도권에 거주 중인 12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하였으며, 토픽모델 링기법을 사용하여 부모/형제관련, 본인결혼관련, 자녀관련, 부동산관련, 금융생활, 소득 창출활동관련, 사건사고, 역사적상황, 노후생활 등 9개의 하위범주를 도출하였고, 이를 가 족관련, 경제활동관련, 역사와 사건관련, 노후생활관련 등 4개의 재무적사건 주제로 묶었다. 도출된 재무적사건별로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령층에게는 생애 동안 가족과 관련한 다양한 재무적사건의 경험이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른 사망은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여야 했고 교육기회 의 부족으로 이어지곤 했다. 예상하지 못한 배우자(주로 남편)와의 이른 사별과 남편의 경 제력 상실(또는 부족)은 가족구성원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안겼고, 여성들이 소득창출과 가사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자녀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은 재무적 부담 이었고, 결혼 후에도 손주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생활비 지원이 계속되기도 하였다. 들째, 재무상황과 직접 연결되는 다양한 경제활동관련 사건들이 있었는데, 부동산 구매나 재건축, 재개발은 부를 확장시켰다. 저축은 고령층의 자산축적의 양질의 수단이었으며, 주식이나 보험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현재보다 다양한 금융기관의 활용이 저조했던 것으로 보 인다. 셋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4.19혁명 등 역사적 사건들은 가계의 재정상태에 영 향을 미침으로써 구성원의 생애에 영향을 미쳤고, 사금융과 관련한 손실, 인간관계를 담 보로 한 보증으로 인해 피해들이 있었다. 넷째, 은퇴는 소득단절을 의미하는 재무적 사 건이었고, 다양한 연금수혜와 임대료 등은 노후생활에 안정된 재정상태를 제공하였다. 건강은 주요 관심사였지만 의료비에 대한 부담은 예상보다 크지 않아 보였다.